무뢰한

2023. 4. 18. 17:39Review/Movie

 

어제 넷플에서 영화 구경하다가 위시리스트 였던 '무뢰한'이 있길래

조금만 보고 잘까? 하다가 끝까지 보고 말았다.

나는 살면서 '무뢰한' 이라는 단어를 단 한번도 쓴적이 없다.

정확한 뜻도 몰랐다...ㅎ.. 

 

무뢰한 :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일정한 소속이나 직업이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

 

흠..이영화는 한마디로  '찝찝하고 불쾌한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영화' 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나는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영화는 굉장히 싫어한다..

근데 '무뢰한'은 불쾌한데 공감도 가고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라서 좋았다.

그리고 혜경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진다.


스토리는 살인자를 검거하기 위해서

형사가 술집에 위장취업을 해서

범인의 여자(마담)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

 

클리셰범벅인데 왜 이영화가 계속 머릿속을 떠돌아 다닐까?

이 영화의 분위기는 드라마 피아노랑 비슷하다

꾸정물같다..

배경과 주인공들의 느낌이 비슷하다.

 

극중 혜경(전도연)은 상처가 낫기도 전해 또 상처를 만들고

 더 심한 상처를 만든다.

혜경이 항상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준다.

거짓인걸 알면서도 믿고 상처 받고의 반복..

혜경은 어떻게 보면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서

그사람이 자신을 필요할때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구원자는 나타나지 않고

혜경은 항상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구원자가 되어준다.

 

그래도 이 영화가 엄청 클리셰는 아니였다고 생각한게

마지막 장면이었다.

 재곤(김남길)이 혜경의 구원자가 되어줄거라 생각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혜경의 삶이 가슴 아프다.

중간중간 혜경이 준길(박성웅)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장면이 있다.

혜경은  같잖은 달콤한 속삭임과 자신의 전부를

바꿀 수 있는 여자다.

 

진짜 이영화를 보면 전도연의 트레이드 마크인 '생기'는 눈 뜨고 찾아볼 수 가 없다.

전도연은 '혜경' 그자체다

인생이 버거워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고있는 피곤한 얼굴을 너무 잘 표현한듯..

 

김남길도 이 영화에서 복잡한 심정의 표정 연기를 너무 잘한다.

전도연하고 연기호흡이 진짜 좋았다. 

원래 배우가 이정재 였다고 들었는데 김남길이 더 잘어울렸을듯..! 

 

 

 

 

 

 

'Review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복순  (0) 2023.04.18